일상 생각 노트

시간을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집중력을 믿지 않는 것이다

오늘도 출근중 2026. 10. 23. 09:38

예전에는 시간을 잘 쓰려면 의지력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.

집중해야 할 때 집중하고, 스마트폰을 보고 싶어도 참고, 아침에는 바로 일어나고.


그런데 요즘은 반대로 생각한다.

의지력으로 버티는 것보다 애초에 방해할 것을 치워버리는 게 훨씬 쉽다.


한번 내 하루를 객관적으로 돌아본 적이 있다.

도대체 뭐가 내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고 있나.


몇 가지가 바로 나왔다.

잦은 술자리, 스마트폰, 그리고 아침에 침대에서 밍기적거리는 시간.


술자리는 꽤 많이 줄였다.

지금은 분기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.


아침도 비슷하다.

눈을 뜨면 고민하지 않는다.

그냥 일어나서 거실로 가고,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.


한번 침대에서 휴대폰을 보기 시작하면 10분이 30분 되는 걸 너무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.


그런데 스마트폰은 조금 다르다.

술처럼 아예 끊을 수가 없다.

연락도 해야 하고, 필요한 기능도 많다.


사진: Alicia Christin Gerald / Unsplash


그래서 끊는 대신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.


내 일을 해야 할 때는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둔다.

책을 읽을 때도 가능하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놓는다.

헬스장에도 웬만하면 가져가지 않는다.


운동할 때 필요한 건 세트 사이 휴식 시간을 재는 기능 정도라 애플워치만 찬다.

보통 세트 사이 휴식은 1분 30초로 맞춰놓는다.


폰이 없으면 운동 사이에 SNS를 볼 일도 없고, 괜히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흐름이 끊길 일도 없다.

운동만 하고 나온다.


책을 읽을 때도 똑같다.

예전에는 책 읽으러 카페에 가놓고 스마트폰만 만지다가 돌아온 적도 있었다.


사진: Giancarlo Duarte / Unsplash



그런데 폰을 아예 두고 가면 할 게 별로 없다.

그냥 책을 읽게 된다.


이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꽤 강력하다.

집중력을 키운 게 아니라 딴짓할 가능성을 줄인 것뿐인데 시간이 훨씬 덜 샌다.


그래서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시간관리법부터 찾기 전에 먼저 이것부터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.


내 시간을 가장 많이 훔쳐가는 게 뭔지 적어보는 것.

그리고 가능하면 그걸 참으려고 하지 말고 생활에서 멀리 치워버리는 것.


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뭐가 문제인지 알아야 한다.

시간도 똑같다.